게시날자 : 2020-04-16

주체109(2020) 년 4월 16일 《소개》

 

《삼국유사》

 

고려의 중 일연(1206-1289)이 13세기 말엽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력사를 기본으로 하여 고대국가와 고려왕조의 력사, 이름난 중들의 일화를 서술한 책이다.

전 5권 9편으로 된 이 책은 정사인 《삼국사기》가 대상으로 삼지않고 남겨둔 자료들을 추려모았다 하여 《삼국유사》라고 하였으며 야사에 속한다.

이 책이 일찍부터 관청들과 절들에서 출판된것으로 씌여있지만 오늘 전해지고있는 가장 오랜 책은 1512년에 경주에서 재판한것(정덕본)뿐이다.

주체49(1960)년 과학원출판사(당시)에서 원문과 함께 한 책으로 번역출판하였고 주체53(1964)년 사회과학원출판사에서 다시 출판하였다.

이 책에는 글자가 틀리고 빠진 곳도 많으나 이것을 정리하면 1권 첫머리의 왕력과 1~2권의 기이, 3권의 흥법, 탑상, 4권의 의해, 5권의 신주, 감통, 피은, 효선으로 되여있다. 왕력은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락국의 년표이고 《기이》에는 고조선이래 여러 국가들과 신라 각 왕대의 기사 36편과 신라 말까지의 력사 및 백제, 후백제, 가락국의 기사 23편이 실려있다.

《흥법》에는 세 나라에 불교를 전파한 중들과 그밖의 이름난 중들에 대한 이야기 7편을, 《탑상》에는 신라를 중심으로 하여 이름난 탑과 부처에 대한 기사 30편을 실었다.  《의해》에는 신라의 이름난 중들의 전기 14편을 실었으며 《신주》에는 밀교(불교의 한 교파)중들에 대한 이야기 3편을, 《감통》에는 불공을 해서 나타났다는 《신기한 일》에 대한 기사 10편을, 《피은》에는 중들에 대한 이야기 10편을, 《효선》에는 효자에 대한 이야기 5편을 각각 실었다.

《삼국유사》에는 단군신화와 함께  《삼국사기》보다도 반세기이상 앞서 저작되여 이미 전하지 않은지 오랜 《가락국기》의 요약된 자료들을 비롯하여 아득한 원시시대를 포함한 우리 선조들의 고대사회 경제, 문화, 사상생활의 일단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소박한 신화와 전설들, 민속자료들이 풍부히 실려있어 우리 나라 고대, 중세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되고있다. 뿐만아니라 이 책에는 우리 말로 된 신라시대의 향가 14편이 실려있어 문학사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되고있다.

이밖에 우리 나라 언어발달사와 력사지리 연구에 대한 자료들, 이름난 절들과 중들에 대한 기사들, 명승고적에 관한 설화들이 실려있다.

이와 같이 《삼국유사》는 언어, 민속, 지리, 문학, 미술, 사상, 종교 등 력사연구의 여러 분야의 귀중한 자료들이 많은 책이다.

그러나 《삼국유사》는 결함도 적지 않다.

우선 이 책은 저자가 불교승려였던만큼 책의 많은 부분이 불교에 관한 이야기로 엮어져있다.

다음으로 이 책은 력사전문가가 아닌 중이 쓴것만큼 사료의 정리에서 년대가 틀리고 인용기사를 조잡하게 처리하는 등의 부족점들이 적지 않다. 례를 들어 왕력에서 《경진》(기원 20년)을 《병진》으로, 《계해》(423년)를 《계유》로 잘못 쓰고있으며 백제 의자왕의 태자인 륭을 고구려 보장왕의 태자로 잘못 쓰고있다.

또한 《삼국유사》는 저자가 경주 장산현사람으로서 경상도일대에서 오래 살았으므로 력사서술에서 신라중심주의적경향이 매우 농후한 결함도 있다.

《삼국유사》는 많은 결함들을 가지고있으나 거기에 실려있는 일련의 귀중한 사료로 하여 가치있는 민족고전의 하나로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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