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날자 : 2023-05-19
주체112(2023)년 5월 19일 《상식》
아얌
아얌은 주로 이마를 가리우는 둥근 띠모양으로 된 녀자들의 방한모이면서 장식용의 머리쓰개였다.
아얌은 원래 남자의 머리쓰개였던 이엄에서 유래한것이였으므로 이름도 처음에는 이엄이라고 불리웠다. 이엄은 귀를 가리운다는 뜻인데 이 쓰개가 귀까지 가리울수 있게 되여있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아얌은 이엄이 와전된 말이다.
19세기의 책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남자의 이엄이 조선봉건왕조초기부터 있었다고 한것으로 보아 아얌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던것으로 짐작된다.
아얌은 이마를 가리울수 있는 띠모양의 몸체부분과 그뒤에 늘어지는 한쌍의 댕기모양의 아얌드림으로 이루어졌다.
띠모양의 몸체에는 고운 털을 씌우고 안은 비단을 댔으며 정수리부분은 터쳐놓았다. 몸체의 앞, 뒤 중심에는 대체로 자주색 술과 수, 복과 같은 글자무늬, 봉황, 꽃, 나비 등의 동식물무늬를 뚫어새긴 옥판을 달았으며 붉은 색실로 땋은 납작한 장식끈을 틔워놓은 정수리부분의 앞에서 뒤로 늘여 곱게 꾸미였다. 뒤에 길게 드리운 검은 아얌드림에는 아름다운 금박장식과 옥판장식을 붙여 화려하게 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아얌은 《액엄》이라고도 불리웠는데 그것은 이 쓰개가 녀자의 머리쓰개로 되면서 귀를 가리우지 않고 주로 이마를 추위로부터 막기 위한 쓰개로 변한데서 붙여진 이름이였다.
아얌은 녀자들의 조선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민족적정서가 짙은 아름다운 머리쓰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