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0-10-18

주체109(2020) 년 10월 18일 《혁명일화》

 

환한 숲

 

주체88(1999)년 9월 어느날 성천강22호발전소를 돌아보시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유원지가 있다는데 그곳을 돌아보자고 하시였다.

수행성원들은 아직 아침식사도 하지 못하신 위대한 장군님께 너무도 부담을 끼쳐드리는것만 같아 후날 보아주셨으면 한다고 간절히 청을 드리였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가겠는가고, 그러면 인민들이 섭섭해한다고 하시며 흔연히 유원지로 향하시였다.

유원지에 이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대단히 만족해하시였다.

빽빽이 자란 전나무, 가문비나무들이며 실실이 늘어진 수양버들, 그리고 하얀 옷으로 깨끗이 소복단장하고 다소곳이 서있는 봇나무들…

어찌 보면 천고의 밀림을 련상시키는듯, 또 어찌 보면 강변의 아늑한 아침정서에 한껏 휩싸이는듯, 그런가 하면 한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 봇나무림에 들어선듯 한 기분이기도 하였다.

그에 반하여 수행성원들도 《야!》하고 환성을 지르며 무성한 숲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을 때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쁨이 한가득 실리신 어조로 유원지안의 나무들이 아지가 지저분하여 좋지 않다고 하시며 잡관목이 무성하여 범이 나와도 모르겠다고 교시하시였다.

일군들은 정말 그렇다고 웃음속에 대답을 올렸다.

아마도 숲을 무성하게 잘 가꾼데 대하여 칭찬삼아 지적하시는 결함으로 잘못 감수한 모양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계속하시여 나무아지들을 한 2m 높이까지 다듬어주는것이 좋겠다고 하시며 나무는 아지를 다듬어주어야 보기도 좋고 잘 자란다고, 잡관목들도 솎아내여 안이 들여다보이게 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일군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무아지들이 향방없이 밑둥으로 처지고 잡관목들이 얼기설기 자라 천연원시림처럼 보여야 진짜숲으로만 여겨온 그 관념.

물론 인적드문 곳이라면 침침하고 어두운 숲이 진짜숲으로 통할수 있다.

은연중 무섬증을 자아내는 침침하고 어두운 숲, 그러나 여기는 유원지가 아닌가.

인민의 발길이 늘 미쳐야 하고 인민의 행복이 끝없이 넘쳐야 하며 아이들이 놀러와 노래하고 춤추며 고운 꿈도 키우고 희망의 나래도 마음껏 펼쳐져야 하는 곳이였다.

그러니 유원지의 숲은 남녀로소 모두에게 기쁨과 정서만을 안겨주는 철두철미 환한 숲이 되여야 함을 새롭게 깨달은 일군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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