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3-03-19

주체112(2023)년 3월 19일 《기사》

 

깊이 심어주신 조국애

 

전후복구건설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있던 어느날 묘향산에서는 사람들이 떨쳐나서 나무그루터기를 뽑아내는 작업이 진행되였다.

전쟁의 피해를 가시기 위한 복구건설이 한창이던 그때 파괴된 공장이나 살림집의 복구가 아닌 나무그루터기를 없애기 위한 류다른 작업이 진행되게 된데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었다.

주체43(1954)년 4월 어느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묘향산을 찾으시였다.

산길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길옆에 있는 나무그루터기앞에서 걸음을 멈추시더니 일군들에게 왜 이 좋은 나무를 찍었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이의 물으심에 일군들은 선뜻 대답을 드릴수가 없었다. 나라의 재부를 귀중히 여길 대신에 당면하게 제기되는 일에만 급급하면서 망탕 나무를 찍어낸 심한 자책이 그들의 심중을 무겁게 내리눌렀다.

아무 말씀도 올리지 못하고있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이것은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귀중한 재보이라고 하시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 조국산천을 사랑해야 한다고 뜨겁게 이르시였다.

한동안 나무그루터기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오래된 그루터기를 그냥 두면 벌레가 껴서 성한 나무를 해칠수 있다고, 벌레가 끼지 않도록 그루터기를 뽑아버리는것이 좋겠다고 이르시였다.

한그루의 나무를 놓고서도 조국의 앞날을 생각하시며 이처럼 깊이 마음쓰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숭고한 애국의 뜻이 가슴에 사무쳐와 일군들은 머리를 들수가 없었다.

한그루의 나무를 베여쓰는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한그루의 나무가 거목으로 자라나기까지에는 얼마나 오랜 세월이 필요한것인가.

때문에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세대만을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후대들과 조국의 먼 앞날까지 생각하게 되는것이다.

이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일군들에게 한그루의 나무, 한포기의 풀이라도 아끼고 사랑하는것은 곧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지난 3년간의 조국해방전쟁에서 우리가 피흘리며 싸운것도 아름다운 조국강토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가. 나라의 귀중한 유적들과 고대건축물들, 산림자원들을 우리는 자기 집 재산처럼 잘 관리하고 사랑하여야 한다. 우리에게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이 귀중한 재보들을 길이길이 후세에까지 물려줄 의무가 있다. 한그루의 나무라도 그것이 수십년 또는 수백년을 자라오면서 외래침략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풍파를 겪어왔는가. 바로 이 귀중한 재보를 수호하기 위하여 수많은 애국자들이 피를 흘렸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아끼고 사랑하여야 한다. 공화국공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이러한 의무가 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 묘향산을 다녀가신 후 이곳 사람들은 한사람같이 떨쳐나 남아있는 나무그루터기를 말끔히 뽑아버리였다. 나라의 귀중한 재부를 제 살점처럼 여길줄 모르던 자기들의 그릇된 관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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