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105(2016)년 11월 28일
칠보산
함경북도 동해안의 남부에 있는 명산.
칠보산은 동쪽은 조선동해, 서쪽은 길주-명천지구대, 북쪽은 경성만에 흘러드는 어랑천과 그 지류 화성천, 남쪽은 조선동해와 화대천을 경계로 한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있다. 행정구역상 명천군과 화대군, 화성군, 어랑군의 일부 지역을 포괄하고있으며 그 면적은 약 250k㎡에 달한다. 칠보산은 산과 바다의 뛰여난 풍치로 하여 예로부터 《함북금강》으로 알려졌으며 산이름도 진귀한 일곱가지의 보물에 비기여 칠보산이라고 지어졌다. 우리 선조들은 철따라 아름답게 단장되는 칠보산의 경치를 두고 봄이면 백화만발한 《꽃동산》, 여름에는 록음이 우거진 《록음산》,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피는 《홍아산》, 겨울에는 흰눈으로 은빛단장한 《설백산》이라고 불러왔다.
칠보산은 백두산에서 울릉도에 이르는 백두화산대의 한부분으로서 백두산이 형성될 때 같은 화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산이다.
칠보산에는 이 산의 주봉을 이루는 상매봉(1 103m)을 중심으로 그 북쪽에 박달령(761m), 천덕봉(985m), 삼각봉(1 030m), 남쪽에 하매봉(1 045m), 까치봉(900m), 향로봉(844m)등 해발높이 1 000m안팎의 산들이 솟아있다.
칠보산은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인 산발들과 좁고 깊은 계곡들, 기묘한 봉우리들과 기암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맑은 물, 장쾌한 폭포와 담소, 바다가의 해안절벽과 기묘한 섬바위들, 사철 샘솟는 온천들로 하여 풍치가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칠보산은 지역별 특성과 참관로정에 따라 크게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로 나뉘여진다.
내칠보는 칠보산의 내원동을 비롯한 박달령 동쪽지역의 일부가 포괄되는 명승지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봉우리들과 기묘하고 색다른 바위들이 우뚝우뚝 솟아있어 장엄하고 황홀한 산악미를 나타내고있을뿐아니라 그 아름다운 절경을 마음껏 관망할수 있는 개심대, 승선대, 해망대, 내경대, 회상대가 있어 내칠보는 관광에 편리한것이 특징이다.
해칠보는 내칠보와 외칠보와는 달리 깎아지른 해안선의 절벽과 그에 형성된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 바다가에 우뚝우뚝 솟은 기암들과 크고 작은 섬들 그리고 조선동해의 푸른 물결이 끝없이 밀려와 기암절벽에 부딪쳐 물보라를 날리는 특이한 해안절경을 펼쳐보이는 명승지이다. 어랑단으로부터 무수단까지의 구간이 포괄된다. 해칠보는 참관로정에 따라 솔섬, 탑고진, 무수단구역으로 나뉘여진다.
내칠보와 해칠보지역을 제외한 일대를 외칠보라고 한다. 외칠보는 내칠보의 수려하고 의젓한 자태와는 달리 높이 솟은 웅대하고 기묘한 봉우리들과 기암절벽, 수정같이 맑은 물이 쉬임없이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많아 산악미와 계곡미로 특징지어진다. 외칠보는 그 지역적특성과 참관로정에 따라 장수봉, 만물상, 로적봉, 덕골, 강선문, 다폭동, 황진구역으로 구분된다.
칠보산지구에는 우리 나라 짐승류와 새류의 40%이상을 포함한 270여종의 척추동물이 살고있으며 820여종의 고등식물이 독특하게 분포되여있다.
칠보산지구에는 천여년의 력사를 가진 개심사를 비롯하여 우리 민족의 오랜 력사를 보여주는 원시, 고대, 중세의 유적, 유물들이 적지 않게 발굴보존되여있으며 해칠보솔섬, 우리 나라에서 제일 굵은 수백년 자란 고진소나무와 넓은 면적을차지하고있는 신의대무리 등 10여점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특히 826년 발해시기에 세워진 개심사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여 심검당, 음향곽, 관음전, 산신각을 비롯한 력사유적들과 불상, 목탁, 초대, 청동종 등이 그대로 보존되여있다.
칠보산지구에는 현재 140여km의 기본도로와 지선도로, 탐승도로들을 포함하여 200여km의 륜환선도로가 훌륭히 형성됨으로써 내칠보와 외칠보, 해칠보의 모든 명소들에 다 가볼수 있게 되였다.
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