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0-02-10

주체109(2020) 년 2월 10일 《방문기》

 

추억깊은 조국방문의 나날에

 

지난해 10월초 심양시 조선족제1중학교 제76기 동창생들로 무어진 심양시동포조국방문단은 꿈에도 그립던 조국을 방문하게 되였다.

학창시절엔 피끓는 청춘이였던 우리도 세월의 풍파속에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섰다.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지켜 제국주의의 패권에 맞서는 조국의 모습을 보며 오래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마침 재중조선인총련합회 권헌이 조국방문단을 조직하기에 동창생들과 함께 가기로 하였다. 평시에 만나기 힘들었던 동창생들을 이렇게 조국방문길에서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갑고 그 의미도 한결 더 커보였다. 모두 47명인데 대부분이 조국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였다.

단동역은 조선으로 가는 관광객들로 몹시 붐비였다. 우리 방문단도 기차표를 힘들게 샀다.

국제렬차를 타고 압록강을 건너 조국땅을 달리느라니 참 감개무량하다.

조국의 산과 들, 산기슭에 규모있게 지은 아담한 살림집들이 언뜻언뜻 지나갔다. 황금이삭 물결치는 논벌에서는 농민들이 풍년의 기쁨을 나누며 벼가을을 하고있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것을 전혀 느낄수 없었고 매우 평온하고 여유있어보였다.

심신을 편안히 하고 차창너머 흘러가는 조국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어찌 보면 국제렬차가 비행기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 평양에 도착한 우리는 해방산호텔에 행장을 풀었다.

해방산호텔은 평양시중심에 위치하고있었으며 방도 깨끗하고 음식도 입에 맞았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금강산으로 떠났다.

뻐스를 타고 대동강을 따라 달리느라니 높고 황홀한 거리가 펼쳐졌는데 과학자, 교육자들이 살고있는 미래과학자거리라고 한다.

조국에서 과학과 교육을 매우 중시하고있다는것을 이 거리 하나만 보고도 잘알수 있었다.

금강산은 조선동해안 중부에 위치하고있는데 원산을 거쳐간다.

원산으로 가던 도중 신평휴계소에서 잠시 휴식하였다.

신평금강이라고도 불리운다는 그곳은 사방이 산들로 막혀있고 맑은 저수지물결이 펼쳐져있었는데 말그대로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항구도시 원산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동해바다가 기슭에 자리잡은 동명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녀성들은 풍성한 식탁에 오른 료리들을 련방 사진찍으며 봉사원에게 수산물들의 이름을 물었다.

식사후 우리는 금강산으로 떠났다.

금강산으로 가는 로상에서 안내원선생이 금강산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를 하였다.

금강산은 다양하고 웅장하며 수려하고도 기이한 천태만상의 자연경관을 이루고있어 예로부터 《5대명산》, 《조선팔경》, 《3신산》의 하나로 일러왔다. 금강산은 동서 40km, 남북 60km이며 면적은 530㎢의 광대한 지역을 포괄하고있다고 한다.

금강산에 도착한 우리는 외금강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금강산온천장에서 온탕을 하며 피로를 풀었다.

다음날 아침, 짙은안개가 산천을 감도는 천하절승 금강산의 아침은 참으로 신선하였다.

그날 우리는 구룡연지구에 대한 등산을 진행하였다. 구룡폭포로 향한 등산길에 오르는데 아침안개가 바람에 밀려가고 찬란한 해살이 비쳐들었다. 기묘한 봉우리들이 서서히 자태를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였다.

삼록수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 쉬고 조금 오르니 집채같은 큰 바위 두개가 우리의 길을 막는다. 바위틈이 나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금강문이였다. 금강문을 빠져나와 수려한 경치를 관망하면서 한참 오르니 옥류동에 이르렀다.

옥류동골안의 경치에 반하여 사방을 둘러보느라니 이런 시구절이 절로 떠오른다.

 

층암절벽 병풍인가 청천에 백운이 떠돌고

청산에 록수가 흐른다네

 

옥류동을 지나니 련주담과 련주폭포가 나타나고 비봉폭포가 산마루에서 물갈기를 날리며 장쾌하게 쏟아져내렸다.

가파른 비탈길에 올라 구룡폭포 맞은켠 정각에 이르니 이름난 구룡폭포의 장쾌한 모습이 한눈에 안겨왔다.

산도 좋고 물도 맑아 눈가는데마다 절승이다. 우리는 사진을 찍고 산천의 공기를 한껏 들이시며 잠시 휴식하고 산을 내렸다.

오후에는 해금강으로 갔다. 해금강의 바다경치는 듣던바대로 장관이였다.

동해의 만경창파에 가슴은 설레이고 얼굴을 스치는 해풍에 기분은 상쾌해졌다.

줄기차게 밀려들던 파도가 바위에 부닥치는 모습은 마치 백옥이 부서지는듯한 황홀한 절경이였다.

해금강의 경치에 한껏 취한 우리는 청춘의 약동이 되살아나 바위우에 누워서도 찍고 서서도 찍는데 파도에 옷이 다 젖어도 그 누구도 개이치 않았다. 정말 해금강은 세상에 자랑할만한 명승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나 정말이지 그곳을 떠나고싶지 않았다.

그날 오후 우리는 원산으로 올라와 동명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마식령호텔에서 밤을 보냈다.

마식령호텔은 아주 고급한 호텔이였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평양으로 향하였다.

평양에 도착한 우리는 유명한 옥류관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조선식건물형식으로 웅장하게 건설된 옥류관에서는 세상에 이름난 평양랭면을 봉사하는데 매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평양의 옥류관에서 평양랭면을 맛보니 그 맛이 정말 감미로왔다. 이것이 진짜 랭면맛, 조선음식의 본보기라고 생각하였다.

점심식사후 우리는 주체사상탑을 돌아보았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탄생 70돐을 맞으며 1982년에 건립한 세상에서 제일 높은 석탑이라고 한다.

주체사상탑의 총 높이는 170m라고 하였다.

승강기를 타고 탑전망대에 오른 우리는 경탄의 환성을 올렸다. 웅장하고 화려한 평양시가 한눈에 안겨왔던것이다.

안내선생이 이야기하는데 1950년대 참혹한 전쟁을 겪은 평양은 폭격으로 혹심한 피해를 받아 참새마저 없어졌다고 한다.

침략자들은 전쟁협정에 도장을 찍으면서 100년이 걸려도 조선이 다시는 일어설수 없다고 호통쳤다고 한다.

그러나 전후 반세기동안 조국인민들은 세상을 놀래우는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수많이 일떠세웠다.

가증되는 압살속에서도 끄덕없이 해마다 대기념비적창조물들을 일떠세우는 조국인민들의 기세를 꺾을 자는 이 세상에 없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동강과 모란봉, 려명거리, 미래과학자거리도 황홀하고 멋이 있었다.

평양시는 도시록화가 아주 잘되여있었고 건물과 자연이 잘 어울려 과시 공원속의 도시라고 말할수 있었다.

주체사상탑을 돌아본 우리는 평양지하철도를 참관하였다.

승강기를 타고 깊은 땅속으로 들어가니 넓은 홀이 나지는데 황홀하고 웅장한데 마치 전설속의 지하궁전같았다.

평양시민들과 함께 직접 한 정거장 타보았는데 지하철도를 리용하는 주민들이 꽤 많았다.

우리는 모란봉기슭에 위치한 개선문도 돌아보았다. 20성상 힘겨운 무장투쟁을 벌려 일제를 때려부시고 조국에 개선하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을 칭송하여 건립하였다는 개선문은 빠리의 개선문보다 10m 더 높다고 한다.

오늘 돌아본 주체사상탑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석탑이였고 지하철도는 세계에서 제일 깊었으며 개선문도 제일 크다고 한다.

이 하나만 놓고도 조국인민들의 높은 자존심을 다시한번 깊이 느낄수 있었다.

이날 저녁 우리는 세상에 이름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관람하였다.

대동강의 릉라도에 세운 5.1경기장은 그 수용능력이 15만명이라니 그 크기에 있어서 세계에 자랑할만한 경기장이였다.

수만명에 달하는 조국의 청년학생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너무도 우아하고 황홀하여 넋을 잃을 지경이였다.

정말이지 세계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추억에 영원히 남을 장면들이였다.

수많은 출연자들이 어쩌면 그리도 하나와 같이 움직이고 절도가 있을가?

그 누구도 이렇게 규률이 강하고 조직력이 강한 인민을 정복할수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튿날 아침, 우리는 조국방문의 마지막일정으로 김일성광장을 돌아보았다.

김일성광장은 조국에서 중요 기념일때마다 열병식을 비롯한 큰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다.

광장정면에는 인민대학습당이 거연히 솟아있고 량옆에는 력사박물관과 미술박물관이 있다. 또 뒤쪽으로는 대동강너머 어제 우리가 평양시전경을 부감한 주체사상탑이 솟아있는것이 보였다. 이곳에서 우리는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이번 방문의 마지막시간을 보냈다.

평양역에서 우리는 해외동포사업국 일군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그들은 다음번에 또 오라면서 그때에는 묘향산도 가보고 개성에도 가보자고 하였다.

이렇게 헤여진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감정을 금할수 없었다.

비록 몸은 이역땅에 살아도 우리는 언어도 피줄도 같은 하나의 민족이다.

우리의 이번 조국방문나날은 비록 길지 않았으나 그사이 정말 많은것을 보고 느꼈다.

추억에 오래오래 남을 방문이였다.

조국이여 부디 부강번영하시라.

 

심양동포조국방문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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