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0-06-10

주체109(2020) 년 6월 10일 《투고》

 

이소프가 살아있다면 뭐라할가

 

박 철 만(재중동포)  

 

이소프는 고대그리스의 전설적인 우화작가이다.

이소프가 창작한 우화에는 《박쥐》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옛날 짐승들의 왕인 사자와 새들의 왕인 독수리가 서로 자기들이 세다고 말다툼을 하던 끝에 전쟁을 하게 되였다.

이때 어느 편에 들어야 할지 망설이던 박쥐는 먼저 형편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처음에 짐승들이 활을 쏘자 혼쌀나서 도망치는 새들을 본 박쥐는 짐승들이 셀것같아 짐승편에 가붙었다.

그후 새들이 돌들을 싣고 날아와 퍼붓자 숲속으로 도망치는 짐승들을 본 박쥐는 곧 새들의 왕에게 날아가 자기에게도 날개가 있으니 새편이라며 제발 받아달라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편과 짐승편은 서로 이기기도하고 지기도 하며 그때마다 박쥐는 이기는 편에 가붙군 한다.

그러다 량쪽이 지쳐 전쟁은 끝나버리고 두 편의 왕들인 사자와 독수리는 박쥐를 불러다놓고 너같이 간사한 놈은 두번다시 자기들의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아 쫓아버리고만다.

누구나 상식으로 알고있는 우화이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 왜라서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게 되는것일가.

《인디아-태평양전략》과 《경제번영망》참가에 적극 가담할것을 강박하는 미국형님들의 흘겨보는 눈찌에 과연 어느쪽을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 비지땀을 흘리는 남조선때문이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우화속의 박쥐흉내도 낼수없는 가련한 처지이다.

박쥐에겐 선택의 자유라도 있었지만 영원히 고치지 못할 사대와 외세굴종병을 앓고있는 남조선당국은 지금 선택의 의지마저도 잃은 멍청이 신세라해야 할것이다.

그야말로 두 풀더미중 어느것을 선택할지 몰라 망설이는 부리당의 하늘소신세인것이다.

제정신은 내버리고 남이 고삐를 끄는대로 살아온 하늘소 - 남조선의 가엾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동한 실례라 하겠다.

이런 남조선을 두고 《국민》들과 우리 동포사회에서 조소와 규탄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나오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만약 이소프가 살아있다면 친미사대와 외세굴종으로 갈팡질팡하는 오늘의 남조선을 보고 뭐라할가.

굶어죽은 부리당의 하늘소뼈다귀를 찾아들고 이마빡을 딱 때리며 《제정신을 가지고 살라구!》 맵짜게 충고할지도 모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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