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1-02-26

주체110(2021)년 2월 26일 《상식》

 

정월대보름의 아홉가지 나물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속에서는 정월대보름날 전해에 말리우고 저장해두었던 여러가지 산나물, 남새, 바다나물과 같은 묵은나물로 반찬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옛 기록들에서는 《잡채》, 《상원채》(상원은 대보름의 한자표기)라고 하였으며 민간에서는 흔히 《보름나물》이라고 불렀다.

보름날의 묵은나물반찬은 9가지의 마른 나물을 가지고 만들어먹는것이 하나의 굳어진 관습으로 내려왔다.

아홉가지 마른나물이란 어떤 나물을 꼭 찍어 가리킨것이 아니라 9를 가장 많은 량을 나타내는 수로 여겼던 옛 관습과 관련된것으로서 여러가지 나물을 의미하였다.

묵은나물은 주로 가지, 무우순, 버섯, 고비, 고사리, 호박오가리 등이였다. 물론 지방에 따라 묵은나물의 종류는 서로 달랐다. 평양지방에서는 고추잎나물, 삼지구엽초나물, 고사리, 고비, 능쟁이나물 등을 즐겨먹었는데 말린 나물의 색갈이 검다고 하여 《검정나물》이라고도 불렀다.

함경도지방에서는 도라지, 더덕, 취, 미역 등을, 강원도지방에서는 호박, 무우오가리, 버섯, 미나리 등을 마른나물로 리용하였다.

묵은나물은 흔히 물에 불구었다가 기름에 볶거나 끓는 물에 데쳐 무쳐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먹기도 하였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에 묵은나물반찬을 먹어야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으며 그해에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수 있다고 일러왔다.

묵은나물반찬을 대보름날에 먹는 풍습은 일상적으로 덜 관심이 미치는 남새의 여분이나 산나물을 년초의 특별한 명절날에 가공해먹음으로써 깐진 식생활관습과 알뜰한 살림살이기풍, 식료품을 효과적으로 리용하고 절약하는 정신을 자식들과 후대들에게 심어주려는 우리 인민의 근면하고 고상한 생활기풍에 의하여 생긴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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