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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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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6(2017)년 6월 14일 [혁명일화]

 

》 사 진

 

주체89(2000)년 6월 14일 평양에서는 북남수뇌분들의 두번째 회담이 진행되였다.

이날 저녁 목란관에서는 김대중이 답례연회를 차리였다.

동포애의 뜨거운 정이 무르녹는 속에 연회장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였다.

이때 한 일군이 남측과 협의정리한 북남공동선언문초안을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 올리였다.

공동선언문초안을 받아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건이 잘 되였다고 하시며 김대중대통령에게 보이도록 하라고 이르시였다.

문건을 받아든 김대중은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공동선언문초안에 다른 의견이 없다고, 동의한다고 말씀드리면서 이 자리에서 선포하였으면 한다고 자기의 의향을 내비쳤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좋다고 하시며 그와 함께 연탁으로 나가시여 김대중의 손을 잡아 높이 쳐드시며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이 합의되였음을 알린다고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합의가 선포되자 연회참가자들은 금방 통일을 맞이한 심경에 휩싸였다.

이때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연회장의 주탁 맞은켠에 있는 《해》사진을 가리키시며 남측수행원들에게 저기 전광사진의 노을이 아침노을 같은가, 저녁노을 같은가고 물으시였다.

모두의 눈길이 사진으로 쏠렸다.

거의나 한벽을 차지하다싶이 한 사진은 해무리진 바다가의 정경을 기막히게 선택하여 찍은 예술작품으로서 정말 아침노을인지 저녁노을인지 얼핏 분간하기가 어려운, 말하자면 수수께끼같은 장면이였다.

질문을 받은 남측수행원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머리를 쥐여짜기 시작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문득 던지시는 물으심같애도 거기에는 그 어떤 깊은 의미가 있을것이라는것을 예감했던것이다.

허나 모지름을 써도 신통한 답을 찾을수가 없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시금 재촉하시였다.

《장관나리들, 누가 대답해보시오.》

장관들은 아직 답을 찾지도 못했는데 위대한 장군님께서 자기를 지명하시면 어쩌랴 하는 생각에 목들을 움츠렸다. 그래도 그런 문제는 자기의 몫이라고 생각했던지 문화관광부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국방위원장님, 해뜨는 사진입니다. 민족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해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말씀올린 그는 제딴에 대답이 썩 잘되였다고 생각했던지 벙싯 웃으며 동료들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머리를 가볍게 저으시며 다르게 말씀하시였다.

저 노을은 아침에 해뜰 때 들어와 보아도 저 장면이고 저녁에 해질 때 들어와 보아도 저 장면이라고…

단순하면서도 신통한 말씀이여서 모두가 놀라움속에 웃지 않을수 없었다.

하면서도 그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을 유모아로 그저 웃어넘기기에는 그 의미가 매우 심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물은 보기탓, 생각하기탓이라는 그이의 말씀에 그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탓이라는 의미가 더 짙게 깔려있었던것이다.

온 겨레가 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마음과 마음들을 합쳐 힘차게 싸워나간다면 우리 민족의 앞길은 해솟는 아침과 같이 밝을것이요, 7.4남북공동성명때 남조선위정자들이 한것처럼 선언은 선언대로 발표해놓고는 돌아앉아서 그것을 빈종이장으로 만든다면 조국통일의 전망은 해떨어진 저녁과 같이 점점 더 암담하게 될것이 아닌가.

실로 위대한 장군님의 유모아는 가장 적절한 기회에, 가장 적중한 표현으로 되는 명담중의 명담이였다.

 

김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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