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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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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2월 6일 [일화]

 

사랑의 손길

 

주체37(1948)년 2월 조선인민군의 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기 위한 력사적인 열병식을 준비하던 때의 일이다.

경위대원들은 다가오는 행사를 앞두고 새벽부터 밤늦도록 훈련을 거듭하고있었다. 훈련은 힘들었지만 그 누구라없이 이악하게 대렬동작을 익혀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경위대원들의 대렬훈련을 보아주시던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휴식시간에 한 대원을 부르시였다. 그의 대렬동작이 어딘지 모르게 자연스럽지 못했던것이다.

그 대원을 만나신 어머님께서는 훈련이 힘들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는 열병식장에 장군님을 모실 생각을 하니 힘이 솟는다고 씩씩하게 대답을 올리였다.

어머님께서는 그를 대견하게 바라보시며 말씀하시였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발이 부르터 고생을 하는것같구만요.》

《아니?!… 》

그 대원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부르튼 발을 남몰래 숨기며 참고 견디며 훈련에 참가하고있는데 어떻게 어머님께서 아시였을가.

그는 발이 부르튼것이 알려지면 열병대오에서 제외될가봐 은근히 조바심을 하고있었다.

어머님께서는 너그럽게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열병식에 참가하지 못할가봐 걱정스러운 모양이지요?》

《전… 정말 괜찮습니다.》

이렇게 말씀올리며 그 대원은 아무 일도 없는듯 능청스럽게 발을 굴러보이기까지 하였다.

《거짓말을 곧잘 하는군요. 그렇지만 나를 속이지는 못해요. 지휘관들에게 알리지 않을테니 걱정말고 여기서 좀 기다려요.》

어머님께서는 그를 안심시키시고 자리를 뜨시였다.

얼마후 어머님께서는 양말을 가지고 그에게로 오시였다.

《이걸 신으면 발이 부르트지 않을거예요.》

어머님께서는 손수 가지고 나오신 양말을 그 대원에게 내주시며 정답게 말씀하시였다.

얼결에 양말을 받아쥔 그 대원은 가슴이 뜨거웠다.

어머님께서는 그를 자리에 눌러앉히시면서 훈련이 곧 시작되겠는데 어서 신으라고 이르시였다.

그 대원이 물기어린 눈을 슴벅이며 신발을 벗자 어머님께서는 한데 몰킨 발싸개를 풀어헤치시고 발바닥을 유심히 살펴보시였다. 발바닥에는 군데군데 물집이 생겨있었다.

어머님께서는 발이 이렇게 부르텄으니 얼마나 아팠겠는가고 걱정하시며 손수 발바닥에 생긴 물집을 처치해주시였다. 그가 양말을 신은 다음 어머님께서는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 간고한 행군길에서 얻으신 경험도 들려주시며 발싸개하는 방법까지 가르쳐주시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은정깊은 사랑에 경위대원은 끝내 어깨를 들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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