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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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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6월 10일 [기사]

 

모내기를 해보려고 나왔다고 하시며

 

해방된 강산에 두번째로 찾아온 모내기철이였다.

온 나라 농민들이 그러하였듯이 밭갈이하는 농민에게 땅을 주신 김일성장군님의 은혜에 알곡증산으로 보답하려는 일념을 안고 모내기준비를 서두르고있던 미림벌사람들은 6월 6일 뜻밖의 소식에 접하였다.

절세의 애국자,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주석님께서 몸소 모내기를 하시려 미림벌에 나오신다는 소식이였다.

너무도 감격하여 이곳 사람들은 위대한 주석님께서 오시면 전국적으로 모내기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인 시앙식을 하실것으로 생각하고 정성담아 솔문도 세웠고 논판가까이에 식장도 꾸려놓았다.

그이께서 모내기하실 논판을 골고루 써레질하고 논두렁도 말끔히 물매질하였으며 논판옆에는 천막을 친 휴식장소도 꾸려놓았다.

그 소식은 날개돋친듯 주변농촌들에까지 퍼져갔다. 위대한 주석님의 은덕으로 난생처음 땅의 주인이 된 감격과 기쁨으로 울고웃으며 달려온 사람들로 미림벌은 하얗게 덮여있었다.

6월 7일, 해빛을 안고 고개를 넘어선 승용차들이 포전머리에 와멎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 차에서 내리시자 폭풍같이 터져오르는 환호성이 맑고 푸른 하늘가로 끝없이 메아리쳐갔다.

《우리의 영명한 령도자 김일성장군 만세!》

《우리에게 땅을 주신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장군 만세!》…

만면에 환한 미소를 담으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환호하는 군중에게 답례를 보내시였다.

일군들이 위대한 주석님을 시앙식장으로 안내해드리려고 서둘렀다.

하지만 그이께서는 시앙식장에 세운 솔문앞에서 걸음을 멈추시더니 오늘 동무들과 같이 모내기를 해보려고 나왔다고, 모내기나온 사람들을 환영한다는건 무슨 말인가고, 그러지 말고 어서 일이나 하자고 하시며 당장 써레친 논판으로 들어서려고 하시였다.

한 일군이 서둘러 위대한 주석님께 장화를 가져다드리자 그이께서는 농민들이 장화를 신고 모내는것을 보았는가고, 모내기는 맨발이 좋다고 하시며 맨발로 논판에 들어서시였다.

수염발이 허연 농촌늙은이가 황급히 그이께로 달려갔다.

《장군님, 이 무슨 일이옵니까. 나라의 임금님이 모춤을 쥐시다니…장군님, 부디 저기에 앉아 우리 농군들이 모꽂는걸 보아주시길 바라옵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늙은이의 터갈린 손을 쓸어만지시면서 할아버지, 저는 나라의 임금이 아니라 인민을 위해 심부름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시며 오늘은 할아버지가 저기에 앉아서 우리 젊은이들이 모꽂는 모습을 구경하시라고 하시였다.

일군들에게 마을늙은이들을 천막안에 모셔들이라고 이르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논판에 들어서시였다. 행사가 있을줄로 알고 모여온 청년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도 모춤을 쥐고 모두 논판에 뛰여들었다.

참으로 미림벌이 생겨난이래 처음 보는 대경사였다.

위대한 주석님을 모시고 모내기를 하게 된 기쁨과 감격으로 미림벌은 벅적 끓어번지였다.

그이께서는 조를 무어 경쟁적으로 하는것이 좋겠다고, 날씨도 좋은데 본때있게 해보아야겠다고 하시며 일군들과 농민들을 고무해주시였다.

연설을 하고 박수를 치며 격식을 차리는 시앙식은 따로 거행되지 않았어도 미림벌에 울려퍼진 절세위인의 호소는 이 땅우에 세세년년 안아올 풍년모내기의 시작을 알리는 장중한 메아리였다.

한포기한포기 모를 정성들여 꽂아나가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감개무량하신 어조로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조국에 돌아와서 처음 모를 내봅니다.》

20성상의 간고한 혈전의 길을 헤치시여 피로써 찾은 조국땅에서 모내기를 하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감회 얼마나 뜨거우시랴.

대대로 소작살이를 해온 만경대고향집의 근면한 가정에서 탄생하시여 어린시절부터 농사일에 전심하시는 조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초기혁명활동의 나날에는 여러 농촌들을 혁명화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시는 과정에 온갖 불행을 당하며 남의 땅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안되는 조선농민들의 비참한 처지를 그 누구보다도 가슴아프게 체험하신 위대한 주석님, 눈을 감으면서도 사랑하는 조국을 애타게 그리던 항일유격대원들, 해방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차디찬 이역의 하늘가에 묻힌 잊을수 없는 대원들 한사람한사람을 그려보시는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그이께서는 다시 모를 꽂아나가시였다.

얼마후 시간이 흘러 한 일군이 위대한 주석님께 좀 쉬실것을 말씀올렸다.

허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저기서 모를 내는 농민들도 쉬지 않는데 우리가 먼저 쉬면 되느냐고 하시면서 일손을 놓지 않으시다가 논배미에 모를 다 내시고서야 그 논판을 나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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