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1-10-23

주체110(2021)년 10월 23일 《기사》

 

꾀장수와 힘장수

 

주체61(1972)년 10월 15일 불면불휴의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을 모신 승용차가 안주시 룡흥리 새당골 굽인돌이길에서 그만 공교롭게도 물도랑에 빠지게 되였다.

크게 실수한 운전사는 얼굴이 시꺼멓게 질려 황황히 승용차에서 뛰여내렸다. 이어 일군들도 내려 저마끔 안깐힘을 쓰며 차를 밀어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승용차는 도랑창에서 빠져나오는것이 아니라 진창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어가고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렇게 저마끔 억지로 힘내기를 하여서는 차를 건져낼것 갈지 못하다고 하시며 한쪽으로 기운 승용차상태를 이쪽저쪽에서 세심히 살펴보시였다. 그러시고나서 차를 건져내자면 차바퀴가 헛돌지 않게 앞바퀴와 뒤바퀴쪽을 좀 파고 거기에 돌을 깔아야 하겠다고 그리고 차가 움직일 때 모두 힘을 모아 힘껏 밀어야 한다고,그렇게 하면 차를 인차 건져낼수 있다고 깨우쳐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손수 삽으로 차가 도로우로 올라설수 있도록 바퀴자리길을 파시고 일군들은 돌을 날라다 깔았다.

준비작업이 끝나자 그이께서는 그만하면 됐다고, 이제는 자신의 구령에 따라 모두 힘을 내여 차를 밀어보자고 하시며 승용차의 가운데 부분을 짚으시고 구령을 치시였다.

일군들은 그이의 구령에 따라 일시에 힘을 모아 차를 밀었다. 승용차는 가볍게 도로에 올라섰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두손을 터시며 차를 건져냈으니 이제는 좀 쉬는것이 좋겠다고 하시며 그들을 풀밭으로 이끄시였다.

풀밭에 허물없이 앉으신 그이께서는 쉬는동안에 자신께서 이야기나 하나 하겠다고 하시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옛이야기를 들려주시였다.

옛날 한 마을에 힘이 센 장수와 꾀가 많은 장수가 살았다. 두 장수는 무슨 일에서나 승부를 겨루군 하였다.

어느날 두 장수는 황소를 걸고 성쌓기내기를 하게 되였다.

힘장수는 제힘을 믿고 큰 돌을 져날라다가 성을 쌓기 시작하였고 꾀장수는 쌓을 성의 길이와 돌을 운반해야 할 거리를 타산해보고 어떻게 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성을 쌓을수 있겠는가를 타산하였다.

꾀장수는 생각끝에 지레대의 원리를 리용하여 나무기중기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힘장수는 꾀장수가 나무기중기를 만들고있는것을 보고 그런것을 만들어 어느 세월에 성을 쌓겠는가고 비웃으며 힘을 내여 성돌을 더 기운차게 날라갔다. 그리하여 성쌓기내기에서는 처음 힘장수가 좀 앞서게 되였다. 그런데 나무기중기를 다 만든 꾀장수는 그것을 가지고 성돌을 쉽게 들어 성을 쌓아나갔다. 꾀장수가 성을 쉽게 척척 쌓아나가자 힘장수는 있는 힘을 다하여 돌을 져나르다가 힘이 진하게 되여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말았다.

결국 두 장수의 성쌓기내기에서는 꾀장수가 이겨 황소를 타게 되였다. …

이야기를 마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저 웃음으로만 넘길수 없는 교훈적인 이야기라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우리는 이 옛이야기를 통하여 어떤 일에서나 방법론을 옳게 세우고 묘술을 정확히 찾아내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것을 알수 있다고, 그런데 지금 어떤 일군들은 무슨 과업이 나서면 주관적욕망만 앞세우면서 우격다짐으로 밀기만 하며 또 어떤 일군들은 타산만 앞세우면서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있다고,우리 일군들이 일을 이렇게 해가지고서는 성과를 거둘수 없다고 하시였다.

그제서야 가실 길이 바쁜 속에서도 일부러 옛이야기를 들려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의도를 알게 된 일군들은 방금전 타산없이 뚝심으로 도랑에 빠진 차를 건지려고 헤덤비던 자신들이 성쌓기내기에서 꾀장수에게 진 힘장수같아 웃음을 지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진중한 어조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일군들은 일단 혁명과업이 제기되면 방법론부터 옳게 세우고 묘술을 정확히 찾아낸 다음 모든 힘을 집중하여 전격적으로 해제껴야 한다. 그래야 빠른 시간에 목표를 점령할수 있고 보다 많은 성과를 거둘수 있다. 당사업이나 행정경제사업, 과학연구사업, 군사사업 할것없이 그 리치는 다같다. …

일군들은 하나의 자그마한 현상을 놓고서도 자기들의 사업상결함을 간파하시고 바로잡아주려고 마음쓰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다심한 사랑에 고마움을 금치 못하며 결정적으로 낡은 사업방법을 일신할 결심을 굳게 다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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