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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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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6(2017)년 5월 18일 [혁명일화]

 

생신날에 받으신 시계

 

주체15(1926)년 4월 15일, 이날은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생신날이였다.

중국 동북지방에 있는 무송에서 심한 병환에 계시던 위대한 주석님의 아버님이신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의 탁월한 지도자 김형직선생님께서는 뜻밖에도 아드님께 거리구경을 가자고 하시였다.

그무렵 바깥출입을 거의 못하시던 아버님께서 나들이를 하시는것은 전에 없는 일이여서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무척 의아해하시였다.

병이 그렇게 심하신데 어떻게 밖에 나가시겠는가고 강반석어머님과 위대한 주석님께서 만류하시였지만 선생님께서는 어서 가자고 서두르시였다.

선생님께서는 통변(통역)이 필요하실 때마다 이따금씩 아드님을 데리고다니군 하시였는데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때마다 아버님의 중어《통역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시였다.

(병이 심한 때에 나들이를 떠나시는걸 보니 필경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구나. 오늘은 무슨 사람들을 만나시려고 저렇게도 바삐 서두르실가?)

아버님의 팔을 부축하여 거리에 나서실 때까지만 하여도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날이 자신의 생일이라는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시였다.

아버님께서 병환에 계시는 때여서 생일 같은것을 머리에 새겨둘 경황이 없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주석님과 함께 거리를 한바퀴 돌아보신 선생님께서는 아드님의 손을 잡고 상점으로 들어가시였다.

예상을 뒤집어엎는 놀라운 일이여서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이상하게 여기시였다.

어려서부터 돈맛을 알기 시작하면 사람이 자라서 수전노가 되고 조국도 모르고 민족도 모르는 속물로 될수 있다는것이 돈과 관련된 아버님의 지론이였던것만큼 아버님께서는 학습장이나 연필을 사는것도 어머님께 맡기고 위대한 주석님을 상점이나 장마당 같은데 드나들지 못하게 하시였던것이다.

(무엇하려고 이 상점에 나를 데리고 들어왔을가?)

위대한 주석님께서 이런 생각에 잠겨 진렬장을 덤덤히 바라보고계시는데 아버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이였다.

《마음에 드는 회중시계를 하나 고르거라.》

그 상점에는 여러가지 회중시계들이 수두룩하게 진렬되여있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 회중시계를 한개 골라잡으시자 아버님께서는 그 값으로 3원 50전의 돈을 치러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의미심장한 어조로 아드님께 말씀하시였다.

《너도 이제는 시계를 찰 때가 되였다. 나라를 찾는 싸움에 나선 사람이 아껴야 할것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동지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다. 시간을 귀중히 여기라는 뜻으로 주는 생일선물이니 잘 간수해라.》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시계를 찰 때가 되였다고 하신 아버님의 말씀을 자신께서 이제는 성인이 다되였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였다.

그이의 귀전에는 어쩐지 그 말씀이 림종전야의 유언처럼 들리시였다.

실지로 회중시계를 생일선물로 사주신지 두달도 못되여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였다.

그때 벌써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예감하시였기에 선생님께서는 시계와 함께 평생의 로고가 바쳐진 독립위업을 아드님께 넘겨주신것이였다.

참으로 위대한 주석님께 생일선물로 주신 시계에는 혁명가로서 시간을 귀중히 여기며 조선독립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 투쟁해나가야 한다는 김형직선생님의 간곡한 당부가 담겨져있었다.

 

김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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