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112(2023)년 6월 25일 《기사》
사랑으로 이긴 전쟁
전쟁, 이 참담한 불행을 겪어본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그것을 생각할 때면 살륙과 파괴로 빚어지는 처참한 광경을 먼저 떠올릴것이다.
그러나 지난 세기 50년대 이 땅에서 벌어진 3년간의 전쟁에 대한 우리 인민의 추억은 참으로 류다르다.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원쑤에 대한 치솟는 증오.
3년간의 조국해방전쟁, 그 갈피마다 뜨겁게 새겨진
전쟁의 포화가 짙게 서렸던 주체40(1951)년 11월 어느날 늦은 밤
한달 남짓한 기간에 적비행기 5대를 쏴떨구어 18살에 공화국영웅이 된 병사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 그의 가족은 병사가 지키고있는 아군진지로부터 20리도 되나마나한 곳에 있었는데 거기에는 괴뢰군 1개 대대가 둥지를 틀고있으면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있었다.
포대경으로 고향집 초가이영이며 굴뚝에서 나는 연기까지 바라보면서도 가족들의 소식을 알지 못하는 병사의 안타까움을 헤아려보신
놀라움과 격정을 금치 못하는 지휘관에게
로인들은 낡은 농쟁기라 하더라도 자기의 손때가 묻은것을 귀중히 여긴다고, 로인들의 이런 심정을 잘 알고 영웅의 집에 있는 농쟁기 하나, 비자루 하나라도 남겨놓지 말고 다 가져오도록 하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신
그리하여 식솔모두가 열병에 걸려 생사기로에 놓였던 병사의 가족은 꿈만 같이
세계전쟁사의 어느 갈피에 이런 눈물겨운 사랑의 이야기가 있었던가.
위대한
부모를 잃은 고아가
어찌 그뿐인가.
그처럼 어려운 가렬한 전화의 나날에도 전반적무상치료제가 실시되고 군인들을 위한 화선휴양소가 운영되였으며 재더미속에서 전후의 복구건설설계도가 펼쳐지는 가슴뜨거운 력사가 흘렀다.
바로 그렇게 전쟁의 2만 7 000여시간이 흘러갔다.
세상이 모르는
정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