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18-12-22

주체107(2018) 년 12월 22일 《혁명설화》

 

연자방아와 함께 맞으신 생일날

 

 

주체6(1917)년 12월 24일 회령의 오산덕기슭에 자리잡고있는 추녀낮은 초가집에서 수난겪는 조국의 딸로 탄생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눈물겨운 가난속에 유년시절을 보내시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 맞으시던 열세번째 생일도 모진 가난과 천대속에서 흘러갔으며 이날 역시 계급적원쑤들에 대한 복수의 마음을 더욱 굳게 다지신 유년시절의 하루였다.

온 가족이 피땀으로 가꾼 밭에서 수수 몇이삭 잘라온것이 《죄》가 되여 어리신 몸으로 지주놈의 집에 가서 연자방아를 돌리시는 김정숙어머님을 찾아 김기송동생이 어머님과 함께 연자방아간으로 왔다. 생일날에까지 멍에채를 잡고계시는 어린 딸이 너무도 애처로와 어머님은 밥보자기를 풀어놓고 김기송동생과 함께 연자방아채를 잡으시였다. 그러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어머님과 동생의 손을 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어머니, 그만두십시오. 무엇때문에 어머니까지 이 집 연자방아를 돌리겠습니까. 어머니와 기송이가 이 집 쌀 한말 더 찧어준다고 우리 집 처지와 내 처지가 달라지겠습니까. 그저 가슴만 더 아프지.…》

어머니와 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다시 멍에채를 잡으시였다.

한바퀴, 한바퀴 힘겹게 연자방아를 돌리시는 김정숙어머님의 가슴속에서는 이 세상을 그대로 두고서는 가난과 치욕, 모멸에서 벗어날수 없으며 불의의 이 세상과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결심이 활화산같이 타올랐다.

백두산녀장군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열세번째의 생일을 이렇게 보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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