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19-06-17

주체108(2019) 년 6월 17일 《소개》

 

력사유적-천왕당

 

우리 선조들은 일찌기 백두산주변의 여러곳에 전설적인 백두산하늘왕을 수호신으로 숭상하여 제를 지내는 집이라는 의미에서 그 이름도 《천왕당》이라고 부르는 제당들을 건설하였다.

그 대표적인 제당들로서는 대홍단읍지구에 있었던 홍단산천왕당과 삼지연읍지구에 있었던 대천왕당을 들수 있다.

무산쪽에서 백두산으로 오는 사람들은 홍단산천왕당에 들리여 제를 지냈고 혜산쪽에서 백두산으로 오는 사람들은 대천왕당에 들려 제를 지내군 하였다.

이 제당들은 백두산천왕을 숭상하여 제를 지내던 중요한 거점들로서 삼지연 허항령에 있었던 대천왕당을 《남본원궁》이라고도 불렀고 그보다 북쪽에 있었던 홍단산천왕당을 《북본원궁》이라고도 불렀다.

해방전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책동으로 하여 이 제당건물들은 모두 파괴되였고 지금은 옛 기록들과 제당이 있던 자리들만 알려져있다.

력사기록들을 보면 1700년대 후반기에 벌써 백두산주변에 여러 제당들이 건설되였다는것을 짐작할수 있다.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제당들은 1930년대초에도 보존되여있었다. 1931년에 출판된 《백두산등척기》에 편집되여있는 《백두산부근략도》에는 소홍단수흐름이 두만강과 합쳐지는 대홍단읍지구에 있었던 홍단산천왕당의 위치가 뚜렷하게 표시되여있다.

 

백두산등척기

 

홍단산천왕당사진

 

그리고 그 시기에 홍단산천왕당을 찍은 사진과 제당을 돌아보고 남긴 기록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여있다.

그에 의하면 홍단산천왕당은 조선식건물로 품위있게 지었으며 건물의 앞면에는 검은색바탕에 흰색으로 《천왕당》이라고 글을 쓴 커다란 현판과 그 아래에 《존경당》이라고 쓴 현판이 나붙어있었다.

《존경당》의 바깥기둥에는 《만고명산》,《일국조종》이라는 글이 걸려있었고 안기둥에는 《백두종기》,《홍단령사》라는 글이 걸려있었으며 방안에는 향불을 피우는 그릇과 그뒤에 《대천왕령신지위》라고 쓴 위패가 있었다.

《만고명산》,《일국조종》이라는 글은 백두산이야말로 오랜 세월을 두고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으뜸가는 명산으로서 우리 나라 강토의 시원으로 되며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가 깃들어있는 성산이라는 뜻을 담고있다.

홍단산천왕당에 있던 위패(조상의 이름을 쓴 패쪽)에 씌여져있던 《대천왕령신지위》라는 글은 하늘의 대왕인 천왕의 신령스러운 정기가 깃든 곳이라는 뜻으로서 천왕은 이 나라 강토와 조상의 신이며 바로 백두산은 천왕의 정기가 깃든 민족사의 발상지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우리 선조들이 백두산을 민족의 넋이 어린 성산으로 얼마나 열렬하게 숭상하였는가 하는것은 백두산을 찾아와서 남긴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다.

《천왕은 하느님이라는 말로서 백두산신을 가리키는 거룩한 이름이다.

백두산은 조선이라는 나무의 뿌리이며 조선이라는 실체가 비껴있는 거울이다.

천하의 명산이며 동방의 령지로 손꼽히는 백두산은 우리 나라 모든 산의 조종이며 근본이다.

아, 백두산이야말로 조선일체의 집약적표현이며 조선최고의 절대적가치이다.》

이런 력사적자료들을 통하여 우리는 조선사람모두가 백두산을 나라와 민족의 기상과 무궁번영의 상징으로 간직하고 살았으며 백두산을 우러러 기원하면 조선의 운명을 지켜주고 빛내여주는 전설적위인이 반드시 출현하여 우리 민족이 후손만대 길이길이 복락을 누리도록 해줄것이라고 굳게 믿어왔다는것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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